Seoul PCC가 알려주는 생활 속 중독사고 - 수은 체온계가 깨졌어요
수은 중독 위험성과 수은 체온계 폐기방법 바로 알기
수은 체온계, 이제는 안녕!
수은 체온계는 정확한 온도 측정과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는데요.
하지만 수은은 유독성 물질로 환경과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수은 체온계의 사용과 유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 의료기관의 수은 체온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법령/정책정보, 미나마타협약]
왜 수은 체온계를 폐기해야 할까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2013)에 따르면, 수은 체온계 관련 위해사례 중 64.6%가 수은 체온계를 입으로 깨물어 수은을 삼키거나 파손된 유리를 삼켜 병원치료를 받은 심각한 안전사고였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사고의 81%가 6세 미만 영유아에게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수은 체온계를 폐기하고, 디지털 체온계와 같은 안전한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소비자위해동향분석, 한국소비자원]
수은 중독의 위험성
수은은 유독성 물질로, 액체 상태의 수은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지만 증기로 변하면 쉽게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데요. 특히 장기간 노출 시 신경계, 면역계, 간, 신장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급성 중독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흡기(기침, 호흡곤란, 기관지염 등)
신경계(두통, 현기증, 불안, 떨림 등)
소화기(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
[Agency for Toxic Substances and Disease Registry (ATSDR). Health Effects Associated with Exposure to Mercury. https://wwwn.cdc.gov/TSP/MMG/MMGDetails.aspx?mmgid=46&toxid=22. Accessed on 22nd Nov.]
[Agency for Toxic Substances and Disease Registry (ATSDR). Acute Exposure to Mercury Vapor. https://wwwn.cdc.gov/TSP/MMG/MMGDetails.aspx?mmgid=46&toxid=22. Accessed on 22nd Nov.]
[Shadnia S, Soltaninejad K. Clinical Manifestations of Mercury Poisoning in a Family. BMC Emerg Med. 2010;10:7]
수은 체온계가 깨졌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수은 체온계는 '수은함유폐기물'로 분류되며 지정된 방식으로 폐기해야 합니다.
체온계가 깨졌다면, 아이들을 내보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합니다.
수은을 치울 때는 절대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 마세요. 수은 증기가 날려 중독 위험이 높아집니다.
장갑을 끼고 빳빳한 종이나 카드보드, 테이프로 작은 알갱이까지 조심스럽게 제거해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한 후, 다시 플라스틱 통이나 유리병에 담아 폐기하세요.
지역 보건소나 주민센터에 문의하여 지정된 수거 장소나 폐기 방법을 꼭 확인하세요.
[수은함유폐기물 관리 안내서, 환경부(2020.10)]
[발생상황에서 본 급성중독 초기대응 포인트, 환경보건센터]
수은 체온계의 안전한 폐기는 우리 모두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함께 노력하여 더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