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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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PCC가 알려주는 생활 속 중독사고 - 락스
  • 조회수 615
  • 2024-08-28

락스란 무엇인가요?


가정용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증류수에 4~5% 농도로 희석한 수용액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며, 세정(찌든 때 제거), 표백(옷이나 섬유의 얼룩을 제거), 살균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락스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청소용품이지만, 부식성 물질이므로 노출시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에도 다음과 같은 노출 사고들이 접수되었습니다.

41세 여성으로 가게에서 락스, 주방세제를 온수에 섞어 행주를 손빨래 중 흡입함

23세 여성으로 밀폐된 화장실 청소를 락스로 하면서 흡입함

45세 남성으로 곰팡이 제거를 위해 락스로 작업 중 흡입함



락스는 강알칼리성 물질로, pH 11-13 정도의 높은 염기성을 띄는 부식성 물질입니다. 

이로 인해 피부, 눈, 점막 등에 직접 접촉하면 심각한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노출경로별 중독 증상]

경구 노출: 구토, 복통, 식도 천공, 위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입 노출: 기침, 숨가쁨, 목의 통증, 화학성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 노출: 각막 화상, 결막염,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피부 노출: 피부 자극, 발적, 가려움, 심한 경우 화학적 화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락스에 소량 노출시 일시적인 급성 중독 증상 외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다량 음독시 식도 손상, 위 천공 등 심각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락스를 다른 물질과 같이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는데요.

식초나 산성을 띈 세정제와 섞이면 염소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와 섞일 때에도 클로라민 가스*가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클로라민 가스는 호흡기계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고농도에 장시간 노출시 폐렴이나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정미 등, 가정용 표백제에 의한 차아염소산 나트륨 중독의 진단 및 치료]

[Thickett KM et al. Occupational asthma caused by chloramines in indoor swimming-pool air. Eur Respir J 2002;19:827-832.]


락스 노출 시 응급 대처방안

1. 오염된 의복을 갈아입는다.

2. 노출된 피부나 눈을 흐르는 물에 20분 이상 충분히 세척해 준다.

*눈을 세척하는 경우 노출된 눈이 반대쪽 눈보다 아래쪽에 있도록 하세요.

3. 억지로 구토하지 않는다.

4. 중화 목적으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물질을 이용하는 것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5. 응급조치 후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전문의료진의 진료를 받는다.

*인후통, 연하통, 연하곤란, 침흘림, 쉰목소리,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을 때에는 심한 점막 손상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락스 중독사고 예방법

1. 반드시 사용 목적에 맞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희석 배율을 지킨다.

2. 다른 가정용 세제와 섞어 쓰지 않는다.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창문이나 출입구를 열고 작업합니다.

* 필요 시 환기팬을 활용하세요.

4. 개인보호구(마스크, 장갑, 보안경)을 착용합니다.

5. 절대 분무기에 넣고 뿌려 사용하지 않는다.


[Tintinallis’s emregency medicine, 9th edition, chapter 200. caustic ingestions]

[Goldfranks’s toxicologic emergencies 11th edition, chapter 103. caustics]

[락스 안전사용 가이드. 고용노동부. 2020]